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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밤중 수유를 하려고 젖병에 분유를 담다가 포트기 바닥에 허연 얼룩이 잔뜩 껴 있는 걸 보고 순간 소름이 돋았습니다. 매일 헹궈서 쓰는데도 그런 자국이 남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수세미로 아무리 문질러도 지워지지 않던 그 얼룩을, 결국 끓이는 방식으로 깨끗하게 없앤 경험을 오늘 자세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전기 포트기 석회 얼룩 제거방법
    전기 포트기 석회 얼룩 제거방법

     

    구연산으로 포트기 석회 얼룩 지우기

    포트기 바닥에 낀 하얀 얼룩은 대부분 물속에 녹아 있던 미네랄 성분이 뜨거운 물에 계속 노출되면서 결정처럼 굳어진 것입니다. 여기서 석회질이란 물에 포함된 칼슘,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 성분이 가열과 증발을 반복하면서 표면에 쌓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수세미로 아무리 힘줘서 문질러도 잘 벗겨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모르고 처음엔 팔이 아플 정도로 박박 문질렀는데, 얼룩은 그대로였고 손목만 시큰거렸습니다. 그러다 산성 성분이 석회질을 녹인다는 걸 알게 되어 구연산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구연산 가루 한 스푼을 포트기 바닥에 털어 넣고, 물을 포트기 용량의 절반 정도 채워줍니다. 뚜껑을 닫고 평소처럼 스위치를 눌러 끓이면 됩니다. 한 번 펄펄 끓고 나면 뚜껑을 열어 살짝 식힌 뒤 한 번 더 끓여주는 게 핵심입니다. 이렇게 두 번 끓여주고 나서 안을 들여다봤더니, 수세미질 한 번 없이도 석회 얼룩이 말끔히 사라져 있었습니다. 다만 스텐 코팅이 살짝 벗겨진 부분이 생겨서, 그 이후로는 너무 자주 하지 않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기가 먹는 물을 데우는 포트기라 산성 재료 중에서도 비교적 순한 구연산을 선택한 것도 이 방법을 쓴 이유 중 하나입니다.

    요약: 구연산 한 스푼과 물 절반을 넣고 두 번 끓이면 수세미질 없이 석회 얼룩이 제거됩니다.

     

    베이킹소다로 하는 대안 방법

    구연산이 집에 없다면 베이킹소다로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베이킹소다 역시 천연 재료라 아이가 먹는 물을 데우는 포트기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두 가지를 번갈아 써 봤는데, 방법 자체는 구연산을 쓸 때와 거의 동일했습니다. 베이킹소다 한 스푼을 바닥에 넣고 물을 절반 정도 채운 뒤, 뚜껑을 닫고 끓이면 됩니다. 한 번 끓인 뒤 뚜껑을 열어 김을 뺀 다음 다시 한 번 끓여주면 얼룩이 풀어지는 원리는 같습니다.

    제가 직접 두 방법을 비교해 보니, 세척력 자체는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베이킹소다는 약알칼리성이라 세척 후 물로 여러 번 헹궈야 잔여물이 남지 않았고, 구연산 쪽이 비교적 헹굼이 덜 필요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약알칼리성이란 산성과 반대로 기름때나 찌든 때를 녹이는 데 효과적인 성질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저는 평소 물때 제거는 구연산으로, 기름기가 있는 다른 주방 도구를 닦을 때는 베이킹소다를 따로 쓰고 있습니다. 끓인 베이킹소다 물은 버리기 아까워서 변기에 부어 살균 용도로 한 번 더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집에 있는 재료로 바로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베이킹소다도 충분히 괜찮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요약: 베이킹소다도 구연산과 같은 방식으로 사용하면 석회 얼룩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식초로 포트기 얼룩 제거하기

    세 번째로 시도해 본 방법은 식초를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식초 역시 산성 성분이라 석회 얼룩을 녹이는 원리는 구연산과 동일한데, 집에 상비된 재료라는 점에서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방법은 종이컵 한 컵 정도의 식초를 포트기 바닥에 붓고, 물을 절반 정도 채워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뚜껑을 닫고 끓인 뒤, 한 김 식혀서 한 번 더 끓여주면 앞선 방법들과 마찬가지로 얼룩이 풀어집니다.

    제가 직접 써 보니 식초 특유의 냄새가 살짝 남는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식초로 세척한 뒤에는 맹물로 한두 번 더 끓여 헹궈주는 과정을 꼭 거쳤습니다. 아기 분유를 탈 때 쓰는 포트기라면 이 헹굼 과정을 생략하지 않는 게 좋다고 느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조리기구의 세척과 소독을 정기적으로 권장하고 있는데, 이런 산성 재료를 활용한 세척은 별도 세제 없이도 위생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그날 이후로 포트기 내부가 어두워 얼룩이 잘 안 보이는 걸 감안해, 한 달에 한 번은 손전등을 비춰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세 가지 방법 모두 원리는 같지만, 냄새나 헹굼 편의성에 따라 상황에 맞게 골라 쓰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요약: 식초도 같은 방식으로 석회 얼룩을 제거할 수 있지만, 냄새 제거를 위해 헹굼 과정이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포트기 석회 얼룩 그냥 두면 몸에 안 좋나요?

    A. 석회 얼룩 자체가 당장 건강에 큰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오래 방치하면 위생상 찜찜할 수 있어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관리해 주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Q. 구연산이랑 베이킹소다 중에 뭐가 더 나은가요?

    A. 세척력은 비슷하지만 구연산이 헹굼이 덜 필요하고, 베이킹소다는 기름때 제거에도 같이 쓸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상황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Q. 식초 냄새는 어떻게 없애나요?

    A. 식초로 끓인 뒤에는 맹물로 한두 번 더 끓여 헹궈주시면 냄새가 거의 남지 않습니다.

     

    Q. 스텐 코팅이 벗겨지면 계속 써도 되나요?

    A. 코팅이 살짝 벗겨진 정도라면 사용에 큰 지장은 없지만, 걱정되신다면 세척 주기를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줄이는 걸 추천드립니다.

     

    결론

    세 가지 방법 모두 산성 성분으로 석회질을 녹이는 원리는 같았지만, 직접 써 보니 재료의 특성에 따라 편의성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아기 물을 데우는 포트기라면 순한 구연산을, 집에 있는 재료로 바로 해결하고 싶다면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활용하시면 됩니다.

    무엇보다 수세미질 없이도 얼룩을 없앨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게 가장 큰 소득이었습니다. 오늘 저녁 포트기 상태부터 한번 확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gqUmfCJF77s